오늘은 백설공주 리메이크 작품에 대해 논해보기로 한다. 최근 몇 년간 헐리웃에서는 인종, 성별, 성적 지향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하는 ‘정치적 올바름(PC)’이 중요 화두로 떠올랐다.
하지만, 올바른 다양성 추구와 무리한 PC 주의의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역차별’과 ‘과도한 수정주의’라는 새로운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이런 논란의 중심에 최근 ‘백설공주’ 리메이크 영화 사례가 있다.
논란의 중심, 백설공주 리메이크

최근 디즈니가 제작하는 실사영화 ‘백설공주’는 원작과의 차별화된 캐스팅으로 논란이다.
원작의 이미지와 달리 주인공 백설공주 역으로 라틴계 배우 레이첼 지글러를 캐스팅해 팬들 사이에서 큰 논쟁이 일었다.
이는 다양한 인종 표현을 위한 시도였으나,
일부 팬들은 전통적 캐릭터의 이미지가 과도하게 수정됐다고 주장한다.
마블 영화 사례로 본 역차별 논란
마블 스튜디오 역시 PC주의를 적극 반영해 왔다.
영화 ‘이터널스’에서는 다양한 인종과 성적 지향의 캐릭터들을 등장시켜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지나친 강조가 일부 팬들에게 인위적으로 느껴지면서 역풍을 맞기도 했다.
‘다양성 강박’이라는 비판이 나오며, 관객과 작품 사이의 정서적 거리감만 키운다는 지적이다.
헐리웃의 PC주의, 산업적 계산인가?
한편, 헐리웃 영화계가 PC주의를 앞세워 산업적 이익을 챙긴다는 지적도 있다.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유색 인종 배우를 캐스팅하면 제작비와 게런티를 크게 절감할 수 있다.
즉, 다양성을 표방하면서 실질적으로는 비용 절감 효과를 노리는 이중적 전략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이 때문에 ‘진정성 없는 PC주의’라는 논란이 더 강해지고 있다.
실 예로 마블의 전성기에 배우들의 개런티 비용만 봐도 알수 있다.
올바른 PC 콘텐츠의 예시

그러나 PC주의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니다.
‘블랙 팬서’는 흑인 문화를 자연스럽게 작품에 녹여내어 큰 성공을 거뒀다.
정치적 올바름과 작품성을 균형 있게 갖춘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처럼 자연스럽고 작품성 있는 다양성 표현이야말로 진정한 PC 콘텐츠의 좋은 예시다.
헐리웃의 엘리트적 백인 우월주의, 숨겨진 문제점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헐리웃이 지닌 근본적 문제는 따로 있다.
표면적 다양성 강조 이면에는 여전히 백인 엘리트 주도의 의사결정 구조가 존재한다.
배우 캐스팅과 콘텐츠 제작의 주요 결정권이 주로 백인 엘리트 계층에 머물러 있는 것이다.
이로 인해 다양성 구현은 진정성이 떨어지고, 형식적인 마케팅 수단으로만 보이기도 한다.
헐리웃이 진정한 다양성을 이루기 위해서는 구조적이고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표면적인 PC주의를 넘어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변화를 고민해야 할 때이다.